‘밤과 낮이 즐거운 곳’
대표 역사문화관광 도시인 경주 이야기다. 낮엔 박물관에서 문화재 체험을, 밤엔 국제뮤직페스티벌을 즐기며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달 3일부터 24일까지(매주 월ᆞ목) 운영되는 ‘반짝반짝 신라의 황금 보물’은 신라 황금 문화재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 신라 왕관과 다른 나라 왕관을 비교해보는 행사다. 신라의 국제교류에 대해 알아보는 ‘신라 속의 세계, 세계 속의 신라’도 있다.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ᆞ금요일 열린다. ‘신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봉수형 유리병. 장식보검, 괘릉 무인석상 등 관련 문화재를 통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덕대왕 신종에 담긴 비밀을 풀어보는 프로그램도 5일부터 시작된다. 26일까지 이 종의 예술적 가치와 소리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참가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우리문화재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간에는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3일부터 6일까지 보문수상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제도시 경주의 위상에 걸맞은 음악축제로 클래식, 재즈, 록, 관악, 국악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이 참여한다. 미국, 독인, 러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등 6개국 15개팀 음악가와 포항, 구미, 경주 시립예술단이 최초로 연합해 무대를 꾸민다. 다양한 장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음악축제다. 이 행사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 주관한다.
경주시는 또 다른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국제뮤직페스티벌에 맞춰 2일부터 6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여는 경주치맥뮤직페스티벌이다. 입장료 1만원에 생맥주 한 잔이 제공된다. 공연을 감상하고 치킨, 맥주와 푸드트럭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2일과 5일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해 뮤직페스티벌은 시민과 관광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낮에는 박물관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밤에는 페스티벌에 참여해 알차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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