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빈병보조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빈병 반환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 상반기(1~6월)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47%로 지난해 연 평균(30%)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24%)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앞서 정부는 빈병 재사용 활성화 유도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보증금을 각각 인상했다.
환경부는 반환율 증가로 현재 8회인 빈병 재사용 횟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빈병 재사용 횟수는 50회에 달하고 일본 28회, 캐나다 20회 정도다. 만약 캐나다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연간 약 822억원에 달하는 신병 제작비가 절감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보고 있다.
일부 소매점이 보관 장소 부족 등으로 보증금 반환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지난 3월 기준 보증금 반환 거부율은 1%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빈병 반환율을 더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에 108대 운영 중인 빈병 무인회수기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빈병을 훼손하지 않고 가능하면 구매한 소매점에 반환하는 것이 빈병 재사용 횟수를 늘려 환경보전에 동참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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