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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 신작 다크어벤저3ㆍ음양사 ‘순항’

입력
2017.08.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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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의 다크어벤저3

리니지Mㆍ레볼루션과 ‘톱3’

고대 동양풍 스토리 음양사

예약만 170만… 10위권 진입

넥슨 다크어벤저3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넥슨 다크어벤저3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음양사와 다크어벤저3 등 대작 신규 게임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리니지가 점령하고 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C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에서도 주류로 자리잡은 역할수행게임(RPG)들이 ‘핵심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하는 점에 눈에 띈다. 장르가 세분화되면서 선택권이 다양해져 이용자들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모바일 신작 게임인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카카오의 음양사가 출시 직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 장터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나란히 1,2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엔씨소프트)과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다크어벤저3는 2일 현재 애플과 구글 앱 장터 매출 순위에서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다. 28일에는 애플 장터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와 함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칠 정도로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며 “리니지M과 레볼루션, 다크어벤저3의 ‘톱3’ 구조가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크어벤저3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음양사의 초반 돌풍도 거세다. 지난 1일 오전 11시 서비스를 시작한 음양사는 당일에만 40만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현재 애플 장터 매출 8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주간 진행한 사전 예약 신청에만 170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흥행하고 있다.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는 모두 RPG이지만 게임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다크어벤저3는 ‘전투’에 초점을 맞춘 액션RPG로 캐릭터의 화려한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거대 몬스터 등에 올라타 공격을 퍼붓는가 하면 캐릭터가 질주할 때 마치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연출하는 등 화끈한 액션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지금까지 다크어벤저3 이용자들이 유저간 대전(PvP)에 참여한 횟수는 643만회에 육박한다. 전투를 즐기는 이용자를 겨냥해 액션에만 집중했다.

고대 동양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음양사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집형 RPG다. 여정을 떠나면서 만나는 요괴를 모아 자신만의 팀을 꾸리는 재미가 있다.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RPG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게임이 어렵다고 느꼈던 이용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RPG는 보통 남성 이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음양사는 여성 이용자 비율이 50%나 된다. 긴 호흡으로 스토리를 즐기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가는 게임 방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같은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은 단기간 내 수익성과 인기를 얻기에는 좋지만 RPG를 접해보지 않았던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게임들이 상위권에 분포하는 건 게임 시장의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카카오 음양사 대표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 음양사 대표 이미지.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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