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작심한 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에 예정된 휴가를 떠난 문 대통령을 행보를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에 안보마저 휴가를 떠나는 등 문재인 정부의 무개념 안보의식이 한심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에 국제전화 시스템마저 휴가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림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고 미국 대통령과 일본 수상은 50여분 이상 대화를 하면서 우리 대통령과는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 동맹국 대통령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미국 대통령이 거부를 한 것인지 아니면 아예 통화 시도조차 안 하는 것인지 국민은 매우 궁금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정책의 운전석에 앉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운전면허를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평화 운전대를 잡았다면 제대로 유능하고 숙달된 운전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에 대해서도 “권력 게임을 벌이느라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한반도 정세와는 달리 현실 인식을 정확히 한 것이 하나 있는데 이는 추 대표가 통제 불능이라는 것”이라며 “돌덩이를 매달고 협치의 강을 건널 수 없다는 말로 추 대표의 국민의당에 대한 공격에 답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데 여당 대표라는 분은 청와대와 싸우고 자기 당 원내대표와도 다투며 야당과 싸우는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추 대표의 분별없는 막말과 총기 난사극이 결국 청와대의 대리사과를 가져왔고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 대표 탄핵을 했으며 이는 추미애 패싱을 가져왔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 대표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머리자르기’ 발언 등으로 박 비대위원장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또 검찰이 제보조작 사건 수사 발표한 31일에는 페이스북에 통해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시 구절을 인용하면서 "국민의당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라며 국민의당을 자극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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