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김해림이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빅3’ 김해림(28ㆍ롯데)이 마침내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 그의 가세로 하반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우승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달 16일 첫 출전한 JLPGA 대회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선 그는 같은 달 28일까지 선수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야 내년 7월 이 대회까지 투어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김해림은 1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달 27일 JLPGA 1년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확인했다.
김해림은 이미 지난 해부터 일본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왔다. 그러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거르고 JLPGA 투어 대회에 나서 우승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지난 5월 본지와 만나 JLPGA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출전 계획을 처음으로 알렸던 그는 지난 달 해당 대회 우승 후 일본 본격 진출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다 마침내 같은 달 27일 마음을 굳혔다.
김해림은 올 하반기에 한일 투어를 적절히 병행하고 내년 상반기엔 일본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LPGA 김해림이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그는 JLPGA 투어 대회 출전 계획을 알렸다. 그는 “하반기에 JLPGA 5개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며 “KLPGA 시즌 중 2개 대회를 나가고, 시즌 후 3개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시즌이 늦게 끝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해림은 매니지먼트를 통해 대회 출전 신청을 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남은 시즌 중 JLPGA 투어 대회 일정과 겹치는 2개의 KLPGA 대회 출전을 포기할 예정이어서 그가 하반기 출전할 수 있는 국내 대회는 최대 10개다.
김해림은 한일 투어의 다른 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코스 세팅은 일본다웠다. 일본엔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의식이 강한데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도 그렇고, 골프 코스도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갤러리 문화도 기억에 남는다. 선수가 경기할 때 휴대폰을 꺼낸다든지, 잡음을 낸다든지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갤러리수도 듣던 대로 많았다. 국내 대회에선 보통 마지막 날 많은 분들이 오시는데 일본에선 첫 날부터 갤러리 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상반기에 다승(2승) 공동 2위, 대상 포인트(274점) 2위, 상금(4억5,039만2,333원)과 평균최저타수(70.23타) 3위에 오르며 KLPGA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힌 그는 비장한 각오로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KLPGA 투어 목표를 4승으로 잡았다. 상반기에 2승을 했으니 하반기에 2승을 더 보태야 한다. 상금왕에 오른 후 내년엔 일본 투어 생활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23일 끝난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후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냈다. 상반기 때 국내 투어에서만 15개 대회에 출전해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지친 탓이다.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직후 3일간 롯데 골프단 합숙을 다녀온 뒤 같은 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 간 휴식을 취했다. 그 기간 쇼핑과 TV시청, 충분한 수면 등으로 심신을 충전했다는 그는 같은 달 31일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김해림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는 “하반기 첫 대회라 각오가 남다르다. 쉬는 동안 잘 다진 부분들을 보여주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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