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바스찬 코(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은퇴를 앞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를 전설적인 복서 고(故) 무하마드 알리에 비유했다.
코 회장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볼트는 육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천재”라며 “복싱에서 알리와 같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볼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거리 선수”라며 “복싱의 알리 이외에 자신이 몸담은 스포츠 안팎에서 볼트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하고, 2008년부터 10년째 세계 육상을 지배한 볼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트랙을 떠난다.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독식했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이미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 11개를 수집해 칼 루이스(미국ㆍ금메달 8개)를 제치고 이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코 회장은 “가장 위대한 축구, 테니스 선수가 누구냐에 대해 술자리에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단거리 육상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볼트의 손을 들어줬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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