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59) NC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NC는 1일 “지난 주말 동안의 입원과 치료로 김 감독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점을 알려드리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김 감독의 상태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급체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김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에 나선 2004년 4월4일 잠실 KIA전 이후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었다.
NC에 따르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과 각종 혈액검사를 받은 김 감독은 뇌하수체에서 직경 약 2㎝ 미만의 작은 선종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는 “이 선종은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이어서 외과적 제거 시술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소견을 냈다. 다만 병원은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추가로 검사했고, 김 감독이 호소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의 원인은 전해질 수치 저하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NC는 “김 감독은 죽이나 국 등 음식을 서서히 섭취하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추가적인 치료를 받으며 며칠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NC는 “구단 측과 김 감독의 협의에 따라 치료 및 회복 기간에는 지난 주말과 같이 김평호 수석코치가 더그아웃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김 감독의 쾌유와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의 입원 소식을 듣고 동료 감독들은 쾌유를 기원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 감독과 가족, NC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다른 구단 감독들과도 통화를 했다”면서 “순위와 상관없이 감독이란 자리는 늘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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