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인도네시아 꺾고 亞 선수권 3위 '유종의 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네시아를 제압하고 최종 3위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41위)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3)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전에서 한 수 아래의 카자흐스탄(35위)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메달권에 진입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최종 전적은 7승 1패다.

1세트 초반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6-7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이 나온 데 이어 진상헌(대한항공)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고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서브를 내리꽂으면서 흐름을 탔다. 1세트를 가져간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또 한 번 고전했지만, 신영석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2세트마저 따냈다.

내리 두 세트를 패한 인도네시아는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신영석은 24-13의 매치 포인트에서 속공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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