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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마필관리사 또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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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마필관리사 또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7.08.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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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트렁크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경찰 조사

유족, 공공운수노조에 장례절차 위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소속 마필관리사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일 오전 10시 10분쯤 창원시 진해구의 한 농장 인근에서 마필관리사 이모(36)씨가 자신의 아반떼 차량에서 숨진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차량 뒷좌석과 연결된 트렁크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이씨의 휴대폰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미전송 문자메시지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관리사로 최근까지 정상 출근했다.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의 유족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장례절차를 위임했다.

노조는 앞서 숨진 마필관리사 박경근(38)씨와 함께 이씨의 장례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박씨는 지난 5월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 내 마구간 인근에서 마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조는 한국마사회 측에 고용구조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67일째 박씨의 장례를 연기한 상태다.

창원=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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