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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 “공관병, 민간인력 대체 검토” 지시

입력
2017.08.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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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 “공관병, 민간인력 대체 검토” 지시

박찬주 대장 전역 희망서 제출, 국방부 감사 착수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뉴시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뉴시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군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 가족의 갑(甲)질 논란(본보 1일자 11면)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송 장관이 공관병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며 “당장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과 조리병부터 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그간 공관에 근무해온 공관병과 조리병 인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 예산으로 공관 배치 병력을 민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일부 공관병들이 지휘관 개인의 허드렛일을 대신해주는 인력으로 활용돼 온 측면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가족이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부당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 사령관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 사령관은 이날 “공관병 운영과 관련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위 여부를 떠나 모든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사령관은 이어 전역 희망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이와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복수의 제보를 인용해 박 사령관 부인이 2016년 3월부터 올 초까지 공관병에게 바닥에 떨어진 발톱을 치우게 하거나 조리병에게서 칼을 빼앗아 허공에 휘두르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폭로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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