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혹성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무서운 식물이 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별을 가득 메울 만큼 거대한 식물로 소개된 바오밥나무가 지난 달 22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국내 최초로 꽃을 피웠다. 높이가 20m까지 자라고 2,000년 가까이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오밥나무는 20년 이상 자라야 꽃을 피우고 2, 3일 내에 떨어져 그 꽃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바오밥은 마다가스카르섬에 6종, 아프리카 대륙에 2종, 호주에 1종 등 세계에 9종이 분포하는데 국내에서 꽃을 피운 것은 이중 아프리카 바오밥이다. 국립생태원은 바오밥나무의 적응을 위해 전시관에 아프리카 현지와 유사한 기후조건과 토양환경 등을 조성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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