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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17) KLPGA 김지현 “타인 시선 크게 의식 않는 것도 행복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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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17) KLPGA 김지현 “타인 시선 크게 의식 않는 것도 행복 요건”

입력
2017.08.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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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롯데)이 그린을 살피고 있다./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올 시즌 전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중고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금랭킹 5위 이내에 만 25세 이상 선수들은 동갑내기인 두 명의 김지현(26)과 김해림(28ㆍ롯데) 총 3명이나 포진했다.

김지현(26ㆍ롯데)은 2013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 이후 지난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무려 1,386일 만에 투어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통산 3승에 빛나는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되짚었다. 그는 “우승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내 골프 인생이 바뀌게 된 첫 우승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2012년 8월 LIG 손해보험 클래식 우승 이후 내 골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지금까지 3승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소속팀 롯데 골프단의 지원과 팬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롯데 골프단에 대해 그는 “가족 같은 분위기다. 스태프와 선수들간에 의리가 있고 친하다. 이 팀에 속한 자체 만으로 행복감을 느낀다”며 “특히 지유진(38) 코치님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자상할 땐 자상하다. 보완해야 할 점을 성심 성의껏 가르쳐 주신다. 아마 부모님 다음으로 내 경기 스타일 등을 잘 아시는 분인 것 같다.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팬들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모르는 분들이 응원해주실 때 기쁘면서도 행복하더라”며 “플래카드를 들고 매 대회 응원하러 오시는 중년 여성 팬 두 분이 특히 감사하다. 그렇게 만난 지도 벌써 2년 째라 가족 같은 느낌이다. 팬 분들로 인해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들도 회상했다. 그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후 숙소에 부모님과 언니가 오셨다. 함께 케익을 잘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우승 때와 똑같이 ‘잘했다’고 한 부모님의 수줍은 칭찬도 힘이 됐다”고 했다.

김지현은 골프 외에도 다양한 취미들을 갖고 있다. 독특하게도 제빵에 관심이 많다. 그는 “잘 만들진 못하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다”고 웃었다. 이어 “좋아하는 음식도 밀가루로 된 음식이나 파스타 같은 면 요리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자신의 성격을 두곤 “초반엔 낯을 가리다가도 친해지면 활발해지고 재미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인터뷰 말미로 갈수록 대화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김지현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함을 찾고 있다. 그는 “대회가 끝난 후 돌아와 영화를 보곤 한다. 그때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틈틈이 독서도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는 ‘미움 받을 용기’를 꼽았다. 그는 “그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야 할 필요는 없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자’ 등의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

김지현에게도 행복은 ‘제1의 가치’에 가까웠다. 그는 “골퍼로서 성공하면 행복은 어느 정도 따라오는 것 같다. 물론 더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행복인데, 사실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행복은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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