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담회 약속 실행 계획 공개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차례로
호텔&리조트선 20대 76% 달해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바꾼다. 한화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그룹 내 비정규직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이 660여명으로 가장 많고 전체 인원 중 여성이 430여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다. 한화의 이번 정규직 전환 발표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재계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다. 이 모임에서는 한화 외에도 SKㆍ롯데ㆍ두산ㆍCJ 등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을 내놨다.
한화는 소속사별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대한 근무성적 평가를 통해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이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전원 정규직화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 아니라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의 기회도 보장받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의 상당수를 차지한 한화호텔&리조트의 경우 대상자 중 20대가 76%에 달했고 30대(15%)와 40대(7%), 50대(2%) 순이었다. 한화는 2013년 3월에도 비정규직 2,04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한 적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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