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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호는 푸틴…224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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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호는 푸틴…224조원 육박”

입력
2017.08.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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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해군의 날을 맞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 퍼레이드를 참관하면서 블라디미르 코롤료프 해군사령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해군의 날을 맞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 퍼레이드를 참관하면서 블라디미르 코롤료프 해군사령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세계 최고 갑부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도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애틀란틱, CNBC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빌 브라우더는 지난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푸틴의 부는 사악한 행위의 결과물”이라며 “푸틴 지시를 받아 살인, 고문, 납치, 재산 강탈 등을 저지르는 사람이 러시아에만 1만여명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푸틴이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은 2,000억달러(224조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브라우더 증언이 사실이라면 푸틴은 세계 1위 부호가 맞다. 현재 세계 1위 부자인 게이츠의 재산이 약 900억달러(100조9,170억원), 2위인 베조스의 재산이 850억달러(95조3,10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푸틴 재산은 이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브라우더는 푸틴 재산 대부분이 서방에 있기 때문에 압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도 증언했다.

브라우더가 상원 증언대에 선 것은 러시아 스캔들, 특히 마그니츠키법과 관련이 있다. 1996년 러시아에 투자 고문회사를 설립, 40억달러를 러시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2005년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몰려 강제출국 당한 브라우더는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를 고용해 관련 내용을 조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그니츠키가 고문을 당하다 2009년 감옥에서 사망했고, 이에 미 의회는 2012년 러시아의 인권 탄압에 반발해 일부 러시아 관료들의 미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켰다. 브라우더는 러시아 부패를 폭로하고 방지하는 일에 매달려 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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