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원과 학생들이 국제학술회의에서 8개의 상 중 3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 연구팀 소속 구성원들이 국제학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상을 휩쓴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카이스트는 밝혔다.
1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 소속 최소영 박사와 박사과정인 최유진, 박선영 학생이 지난달 23~27일 태국 콘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 생물공학회’에서 최우수 연구상과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아시아 생물공학회는 아시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과학자와 산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물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국제학술회의다.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5개 국가에서 400여명의 생물공학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바이오 혁신과 바이오 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의를 가졌다. 또 우수 연구성과에는 최우수 연구상(3개)과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5개)을 수여했다.
최우수 연구상을 받은 최소영 박사는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법을 통해 의료용 합성 바이오 고분자인 ‘폴리락테이트-글라이콜레이트’를 생산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 박사는 이상엽교수의 지도로 올해 2월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은 최유진 박사과정 학생은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한 다양한 나노입자의 생물학적 합성연구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같은 상을 수상한 박선영 박사과정 학생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을 대사공학을 이용해 대장균에서 생산 및 증산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 학생을 지도하고 이번 학회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한 이상엽 교수는 “지난 20년간 학생들과 국제학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연구팀이 동시에 3개상을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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