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자녀 둔 직원 대상… 오전 7~10시 사이 원할 때 출근 가능
현대카드가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출퇴근 유연근무제’를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해진 출퇴근 시각을 중시하는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인데, 올해 초 디지털 부서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신한카드에 이어 카드업계에선 두 번째 시도다.
유연근무제 대상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키우는 전 임직원이다. 직원들은 오전 7~10시 사이 원하는 시각에 출근하고, 정해진 근로시간인 8시간을 일한 뒤 자유롭게 퇴근하면 된다.
이는 조직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대카드의 실험 성격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일하는 문화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바꿔야 세상을 뒤흔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금융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앞서 디지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점심시간을 정하는 ‘플렉스 런치타임’과 ‘자유복장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새 제도가 특히 출산ㆍ육아로 인한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카드는 임직원의 만족도와 성과 등을 판단해 다른 부서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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