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202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했다. LA와 유치 경쟁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는 이보다 4년 앞서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은 1일(한국시간) LA 시의회 허브 웨슨 의장실이 LA 올림픽 유치위원회와 IOC가 합의에 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당초 2024년 올림픽 개최를 놓고 경쟁하던 파리와 LA 시 당국자들과 협의해 2024년 올림픽은 파리, 2028년 올림픽은 LA에서 개최하는 안건을 9월 총회에서 공식 결정하기로 만장일치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LA는 1932년, 198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하계올림픽이 열린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다. 동계올림픽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적이 있다. 파리는 19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정확히 100년 만인 2024년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LA 유치위원회의 (2028년 올림픽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A는 2028년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그 동안 준비해온 인프라 개발 계획이 4년 지연되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고, IOC는 11년 후 열리는 올림픽 준비 자금으로 LA 유치위원회에 18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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