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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늦둥이 아빠 안재욱부터 러시아 엄마까지 '세계인의 보육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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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늦둥이 아빠 안재욱부터 러시아 엄마까지 '세계인의 보육법'(종합)

입력
2017.08.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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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서 아이들에 대한 보육에 대해 토론했다. JTBC '비정상회담' 캡처
‘비정상회담’에서 아이들에 대한 보육에 대해 토론했다. JTBC '비정상회담' 캡처

‘비정상회담’에서 아이들에 대한 보육에 대해 토론했다.

지난 31일 밤 10시 50분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배우 안재욱이 “마음이 약해서 훈육이 어려운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들고 나왔다.

이날 안재욱은 잠자기 교육이나 과자 주는 것 등 사소한 문제부터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17개월이다. 졸릴 때 잠을 이겨내려고 한다. 그때 나는 더 놀아주려고 하는데 엄마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비정상회담’ 멤버들은 “부모 마음이 아파도 재우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외국의 육아법이 소개됐다. 먼저 프랑스는 아이를 왕처럼 키우는 것을 비판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프랑스 부모가 잘 쓰는 말이 ‘안돼’ ‘기다려’ ‘그만해’다. 미국은 프랑스와 달리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맞춘다고 밝혔다. 미국의 마크는 ‘플레이 데이트’ ‘오가니제이션 키즈’ 등의 용어를 소개했다.

중국은 공동 교육 시스템인 ‘핀양’과 아이를 봐주는 직업인 ‘류와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캐나다는 2003년도에 세계 최초로 보행기 사용을 금지 시켰을 정도로 도구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자히드는 “우리는 ‘알아서 커라’ 주의라며 부모보다는 친구와 형제들과 큰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프랑스 오헬리엉은 “서바이벌이냐”고 물어 폭소케 했다. 이탈리아는 유치원에서 창의성과 심미관을 위해 예술관처럼 꾸미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태블릿 PC를 ‘베이비 시터’라고 불릴 정도로 쓰이지만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재욱 역시 “이걸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조용해졌다”라며 고민했다. 러시아의 이나는 “텔레비전을 바보 상자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는 ‘시력 보관’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6세 이전까지 시력을 잘 지키면 그 이후에 눈이 안 나빠진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욱은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으로 대화를 꼽았다. 그는 “아이가 이야기를 할 수만 없을 뿐이지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아이 기준에 맞춰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아동 학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스위스의 경우엔 체벌이 금지돼 있고, 프랑스는 엉덩이 때리기 정도만 가능하며, 미국은 ‘타임아웃’ ‘그라운딩’ 방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나는 어느 정도 체벌을 찬성한다며 “금지하는 이유를 다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봐야 안다. 지금 많은 방법들이 나왔지만 나는 다 해봤는데 안 됐다”며 아이를 키우는데 힘든 것을 토로했다.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오헬리엉과 독일의 닉이 반대를 하고 나머지는 찬성 입장이었다. 닉은 “인권 침해가 너무 심하다”라고 말했고, 일본 오오기는 “인권침해보다 아이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많다”고 반대했다. 이에 오헬리엉은 “프랑스는 불시점검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방법을 제안했다. 전현무는 “보육교사의 1인당 돌볼 수 있는 인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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