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카자흐스탄에 너무도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21위)은 3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높이를 앞세운 카자흐스탄(35위)에 세트스코어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호철(6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예선부터 8강 결선라운드, 8강전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8강 결선라운드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리턴 매치에서 웃지 못했다.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주고 5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5세트 8-10에서 문성민(31ㆍ현대캐피탈)의 후위 공격과 진상헌(31ㆍ대한항공)의 블로킹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1-11에서는 박주형(30ㆍ현대캐피탈)이 상대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2-1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 속공을 허용하고 문성민의 공격까지 가로막혀 12-13으로 다시 끌려갔다. 13-14에서 한국은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후위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한국은 당초 목표인 4강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며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기에 역전패가 더 뼈 아팠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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