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피겨 차준환(16ㆍ휘문고)이 부상 부위 치료를 전념하기 위해 휴식을 갖는다.
오른쪽 발목과 고관절 상태가 좋지 않은 차준환은 31일 국내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그 동안 차준환이 (오른쪽)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다”며 “1차 선발전에서 부상 상태가 악화한 것 같아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내달 2일 출전 예정이었던 홍콩 아시안 오픈 트로피 대회를 포기했다. 이미 지난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 오픈 트로피 대회에 출전하기 힘들다”며 병원 진단서와 함께 기권서를 제출했다.
차준환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부터다. 2016년 중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훈련하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 오른쪽 발목에 염증이 생겼고, 통증은 고관절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즌 대회를 모두 치르느라 치료 시기를 놓쳤다. 비시즌에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로운 4회전 점프를 단련하면서 부상을 키웠다.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하면서 부상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환은 평창 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 직전까지 부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최악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참가했다. 그 결과 점프 실수를 수 차례 하는 등 네 명의 출전 선수 중 3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차준환은 9월까지는 휴식을 취하다가 10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평창올림픽 2차 선발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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