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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 외교관 755명, 러시아 내 활동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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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 외교관 755명, 러시아 내 활동 중단해야”

입력
2017.07.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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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쪽)이 30일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쪽)이 30일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러 제재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외교관 755명이 러시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1,000여명의 미국 외교관과 기술직 요원 등이 일하고 있다”며 “755명이 러시아 내에서의 활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아주 오랜 기간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을 기대하고 기다려왔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라며 “아무 대응 없이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미국 의회가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외교관의 무더기 추방과 미국 외교자산 압류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25일 북한ㆍ이란ㆍ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을 일괄 처리했고 27일 상원은 해당 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은 또 지난해 말 러시아가 민주당 측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과 관련, 자국에 주재하던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공관시설 2곳을 폐쇄하는 등의 제재를 취한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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