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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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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목하라

입력
2017.07.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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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수출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국 편향 수출 대안 마련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들의 인터뷰를 분석한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남아시아 CBT(Crossborder Trade) 이커머스 전문 기업인 포비즈코리아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4개 국가의 현지 온라인 마케팅 업체 담당자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한 것.

기업형 쇼핑몰의 솔루션 개발 및 제작, 운영 그리고 글로벌 커머스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포비즈코리아는 최근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시장 공략 효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이유와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세안 시장 현지화 마케팅을 위해 최근 많은 예산을 할당하고 있지만 현지 시장과 소비자의 특징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해 투입 비용 대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포비즈코리아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4개 국가의 현지 온라인 마케팅 업체 담당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을 제안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SNS상에서 수만명 또는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 높은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말한다. 이미 국내와 중국 등에서는 관련 마케팅이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화장품 업계의 참여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4개국의 전문가들은 철저한 현지화와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먼저 이해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태국의 위드플루언스의 CEO인 Hiroyuki Okamoto는 인터뷰를 통해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문의할 때 주로 동남아시아 인플루언서들은 팬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인플루언서들은 팬들과의 소통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 지나친 통제 및 가이드를 주기보다 그들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드플루언서는 이러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최근 일본 스킨케어 브랜드인 Minon Amino Moist와 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태국인 인플루언서 3명 Mayr(유튜브 구독자 440K), Mintchy(유튜브 구독자 302K), Ndmikkiholic(유튜브 구독자 205K)과 함께 진행한 캠페인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총 20,000 뷰가 넘는 노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초 해당 일본 브랜드는 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여 태국에 직접 진출을 결정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어 싱가포르의 거쉬클라우드 Althea Lim 대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률이 높지만 싱가포르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의 사용률이 높은 편이며 과거에는 뷰티/패션에 관한 인플루언서 콘텐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좀 더 넓은 영역인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소재, 방법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쉬클라우드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지역에서 Snow 앱(얼굴 인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했다”면서 “Ria Ricis(인도네시아 유튜브 인플루언서, 구독자 838K), DJ Matoom(태국 페이스북 인플루언서, 구독자 367K), Chong Nom (태국 페이스북 인플루언서, 구독자 501K)과 함께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총 833,000 뷰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특징 및 사례도 소개됐다. 스카이페리의 Trần Lý 광고팀 AE는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의 인플루언서들은 지속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팬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Gào(페이스북 인플루언서, 팔로워 2,754K)는 몇 달 전부터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쇼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 반응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은 멀티 SNS 채널을 이용해 다각도의 콘텐츠를 생산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브랜드도 언급됐다. 그에 따르면 Chloe Nguyen(페이스북 인플루언서, 팔로워 41K)는 최근 라네즈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제작하여 라네즈 베트남 신규 매장 오픈을 소개했으며 당시 라이브가 진행된 10분 동안 조회수 약 20,000회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빅캐스트의 CEO Max Lim은 말레이시아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2년간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보급률, 인터넷 속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말레이시아는 71%의 보급률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 마케팅, 이커머스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여성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비디오 클립, GIF와 같은 움직이는 이미지에 의한 자세한 정보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뷰티 제품의 구매 의사 결정시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직접 테스트한 후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의 언박싱, 메이크업 튜토리얼 비디오 등을 통한 정보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로 포비즈코리아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이 아직 중국에 비해 크지 않지만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빠른 인터넷 속도, 잘 발달된 교통 인프라 외 최신 기술지향형 소비자들의 증가로 성장 전망이 밝다”면서 “현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 또는 역직구몰 구축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의 시장과 소비자 특징을 잘 이해한 현지화 마케팅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동남아시장 온라인 시장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을 내놓았다.

한편 포비즈코리아는 최근 동남아시아 No.1 마켓플레이스 라자다(Lazada)와 공식 파트너로써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올리브영 등 국내 브랜드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포비즈코리아가 최근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3.0’버전은 28개의 독립 애플리케이션 메뉴들이 통합된 고성능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3.0 버전은 오픈마켓 & 입점형 운영시스템, 제휴 API 직연동 시스템, 옴니채널 관리 시스템, 글로벌 역직구몰 시스템, 물류재고관리(WMS) 통합 시스템, 다중 레이어드 웹 보안 시스템, 모바일 쇼핑몰 통합 관리 구조 등 중대형 온라인쇼핑몰 및 오프라인 매장과의 마케팅 연계를 위한 쇼핑몰 사업에서 필요로 하는 최상의 관리시스템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지흥 객원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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