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먼 스타, 그리고 그들과의 설렘 가득한 만남을 영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바이럴 영상이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럴 마케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되어 있는 소비자들에게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새로운 마케팅 현상을 의미한다.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기법에 접목해 만들어 낸 영화, 영상,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것.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는 이러한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모델인 스타들을 활용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모델 EXO(엑소)와 함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바이럴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우리집에 EXO가 A/S(Aloe Soothinggel) 왔다’ 영상은 EXO의 컴백 시점과 맞물려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47만 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좋아요’와 댓글만 2만 3,000개가 올라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O가 무더위로 지친 피부에 편안함과 촉촉함을 선물하기 위해 팬들을 직접 찾아간다는 스토리로 컨셉도 이색적이다.
영상 속 EXO 멤버들은 훈훈하고 남자다운 매력의 딜리버리 맨으로 변신했으며 그들의 깜짝 방문에 놀란 팬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남성판 아이오아이로 2017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세 보이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하며 신선한 VR 영상을 공개했다.
워너원의 숙소에 방문해 멤버들의 일상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로 함께 컬러마스크를 즐기는 내용의 VR 영상을 공개한 것.
이번 영상은 모바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360°로 자유롭게 움직이면 화면 속 앵글도 함께 움직여 멤버들의 숨겨진 매력과 스토리를 구석구석 찾을 수 있다. 또한 감상자와 워너원이 1대 1로 마주보는 듯 한 경험이 가능하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최근 예능인으로 맹활약 중인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바이럴 영상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상 속 이상민은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스틱’과 ‘닥터지 하이드라 인텐시브 스킨 미스트’를 이용해 스웨그 넘치는 뷰티팁을 소개하면서 매출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닥터지에 따르면 영상 공개 후 ‘이상민 선스틱’이란 애칭이 붙은 ‘브라이트닝 업 선 스틱’은 일 평균 판매 수량이 전월 대비 10배 정도, ‘이상민 미스트’로 불리는 ‘하이드라 인텐시브 스킨 미스트’는 2배 이상 상승했다.
앞서 메디힐이 모델 공명과 함께 SNS를 통해 4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6편으로 제작해 공개한 ‘메디힐과 퍼엉의 두근두근 힐링이야기’ 영상은 누적 조회 수 2,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상 속 공명은 퍼엉의 일러스트 속 남자주인공을 현실화한 싱크로율 100%의 실사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동성제약의 새치염모제 브랜드 세븐에이트는 최근 개그맨 정성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SNL코리아9’에서 김건모 엄마를 흉내 내고 있는 정성호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패러디 영상을 선보였다.
정성호는 이 영상을 통해 1인 4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성대모사 재능과 예능감을 뽐내며 관심을 모았다.
토니모리도 최근 바이럴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델인 배우 이세영이 등장하는 ‘퍼펙트 립스 쇼킹립’의 광고 영상을 3가지 버전으로 제작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하나씩 브랜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것. 3개의 영상은 ‘퍼펙트 립스 쇼킹립’의 주요 특징인 강한 지속력과 고발색력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잘 지워지지 않는 제품의 핵심적인 특징을 강조했으며 두 번째 영상에서는 하루 종일 수정 메이크업 없이도 오랫동안 유지되는 지속력을 재치 있게 풀어냈고 마지막 영상에서는 물과 땀에 강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도 고지용 & 고승재 부자와 함께 ‘불필요한 것은 비우고 꼭 필요한 것으로만 채운다’는 비욘드의 에코 라이프 컨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에코 라이프 캠페인’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코 세트’에 구성된 각각의 제품을 사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고고부자의 모습이 담긴 바이럴 영상과 연계된 이벤트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럴 마케팅은 모바일 인구 증가와 모바일 쇼핑 성장세로 인해 화장품 업계의 주요 마케팅 방법이 되고 있으며 특히 영상은 재미와 흥미를 더해 빠른 확산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어 선호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바이럴 영상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특별한 아이디어와 결합한 이색 영상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흥 객원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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