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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필드 다이어리] ⑧ LPGA 새 복장 규정에 대한 솔직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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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필드 다이어리] ⑧ LPGA 새 복장 규정에 대한 솔직한 생각

입력
2017.07.3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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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가 LPGA 투어 새 복장 규정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사진=안신애 제공

요즘 많이들 질문해 오시는 것 중 하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도입된 새로운 복장 규정에 관한 생각이에요. 이 규정은 미니스커트 금지 등 선수들의 노출 규제와 프로페셔널한 복장 착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요.

개인적으론 긍정적인 입장이에요. 강화된 복장 규정이 선수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심한 노출 의상으로 동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나 관전하는 갤러리 분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제재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골프는 역사를 중요시하는 스포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역사와 전통을 어느 정도 존중하고 따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아직까지 심한 노출이나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의상으로 불쾌감을 주는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일단 KLPGA 투어에선 깃이 없는 티셔츠를 입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건 저부터 지키는 부분이고요. 깃 있는 티셔츠 착용이 골프의 또 다른 멋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투어엔 LPGA 투어의 새 복장 규정 같은 게 아직은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또한 걱정할 부분이 없어 보여요. 골프웨어의 분위기를 봤을 때 한국은 점점 ‘스포티(Sporty)’해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패셔너블(Fashionable)’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은 골프웨어를 최대한 캐주얼 룩과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제작하고 있는 듯 해요.

한국은 골프웨어들이 주로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들어져 기능성을 부각시킨 데 반해, 일본은 아직 면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에 더울 것 같지만 일본에선 그게 멋이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저는 옷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제 몸에 맞는지 여부에요. 옷이 너무 작으면 꽉 끼어서 불편하고 보는 사람도 불편해요. 큰 옷을 입으면 스윙할 때나 퍼트할 때 좋지 않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예쁘지 않아요. 스커트 역시 너무 길거나 짧으면 불편할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몸에 맞춰서 입는 편이에요. 신발도 사이즈에 맞게 착용하듯이 옷도 사이즈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는 것 같아요. 옷을 고를 때 기능성을 90%, 디자인을 10% 정도 고려해요.

한 해에 후원 받는 골프웨어가 수십 여벌 되지만 그 중 30%는 입지 않는답니다. 조금이라도 몸에 안 맞거나 착용감이 불편하면 입지 않아요. 좋아하는 옷 색깔은 매년 조금씩 바뀌는 데 기본적으로 선명한 원색을 선호해요. 빨강색, 노랑색, 파랑색, 분홍색, 주황색, 하얀색, 검정색 등을 좋아해요. 겨자색, 카키색, 회색 같이 조금 흐릿한 색깔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요.

니 삭스는 어울리는 골프웨어를 입을 때만 착용하는 편이에요. 짧은 팬츠를 입을 땐 신지 않는 게 나은 것 같고, 단아한 스커트를 입을 땐 신는 게 더 패셔너블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사실 여자골퍼로서 팬츠보단 스커트를 입는 게 더 여성스러워 보이고 예쁜 것 같더라고요. 스커트를 입으면 걸음걸이나 태도도 자연스레 조신해 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힘이 빠져서 팔자걸음을 걷게 될 때도 있지만, 대개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고 최대한 조신하게 걸으려고 노력한답니다. 헤헤. ^^

정리=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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