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명 사망, 13명 부상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시내에서 30일(현지시간) 대형 차량이 폭발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샤바브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의 와베리 지역을 지나는 도로인 마카 알 무카람(Maka al Mukaram)에서 한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목격자들은 “엄청나게 큰 폭발이 있었고, 길가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나뒹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현지 경찰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차량들을 세우고 검문을 벌이던 과정에서 일어났는데,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원격 조정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폭발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외신들은 알샤바브의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에 근거를 둔 알샤바브는 자살폭탄 테러와 동영상 선전이나 해외 조직원 모집 등 알카에다의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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