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초이스/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쉬운 타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초이스(2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방출된 대니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초이스는 전날(2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져 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다소 물음표가 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초이스의 데뷔전에 대해 "기대를 갖게 했다. 삼진을 3개 당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했지만, 얼토당토 않는 공에 삼진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이 외국인 선수에게는 낯선 옆구리 투수 우규민(삼성)이었다는 점도 고려했다. 장 감독은 "공을 잘 봤다. 낮은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더라. 최근 2주간 경기를 못한 상태였다. 시차 적응 때문에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쉬운 타자는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기다렸던 첫 안타는 두 번째 경기에서 때려냈다. 초이스는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상대 선발 백정현에게 삼진을 당했고, 2회에는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5-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는 최충연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9-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는 권오준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넥센은 전반기 내내 외국인 타자 대니돈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지난해 129경기에 나와 타율 0.295, 16홈런 70타점을 기록한 뒤 재계약을 한 대니돈은 올해 20경기 타율 0.140,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넥센은 이달 중순 대니돈을 방출하고, 초이스를 영입하면서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초이스가 얼마나 빨리 리그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넥센의 올 시즌 명암도 갈릴 수 있다.
초이스는 경기 후 "경기 초반에는 어제처럼 정신이 좀 없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하고, 적응할 수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팀원들의 응원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삼진에 이어 오늘도 초반에 삼진을 당하면서 조금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늘은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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