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서
운행 중인 열차에 쇳덩어리가 날아와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 7명이 다쳤다.
30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군포에서 의왕 사이를 운행하던 중 쇳덩어리가 날아와 유리(가로 2mㆍ세로 1m) 1장이 깨졌다.
쇳덩어리는 가로ㆍ세로 20㎝가량으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너트 모양이다. 그 무게만 10.0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29ㆍ여)씨 등 7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다쳤다.
이씨 등 치료가 급한 부상자 5명은 열차가 수원역에 비상 정차한 사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쇳덩어리에 직접 맞은 승객은 없어서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사고 객실 승객들을 다른 객실로 분산, 열차를 서대전역까지 운행한 뒤 임시 열차로 대체했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쇳덩어리가 건설현장 등에서 쓰이는 부품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밖에서 날아들었는지, 기차 하부에서 튕겨져 올라왔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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