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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평생의 꿈' 롯데월드타워 입주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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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평생의 꿈' 롯데월드타워 입주 준비 착착

입력
2017.07.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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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측 이전 반대… 한정후견인 판단 관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124층 스카이서울(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124층 스카이서울(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집무실을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안 될 경우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이 이달 초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이 건물 34층에 머물었던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롯데호텔 신관 바로 옆 본관에 새로운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했다. 신 총괄회장의 정서적 안정과 편의를 위해 집기, 인테리어 등 모든 환경을 기존 집무실과 최대한 똑같이 준비했다.

동시에 신 총괄회장이 원할 경우 신 총괄회장의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내 최고급 오피스 공간인 프리미어7 114층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당 층은 신 총괄회장 입주에 대비해 최근 설계까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워낙 고령이고 롯데호텔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최대한 편의를 배려해 바로 옆 본관에 새로 계실 곳을 마련했다"며 "이후 신 총괄회장이 원한다면 롯데월드타워 프리미어7 114층으로 모시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13개월간 진행될 롯데호텔 신관 리뉴얼이 끝난 후 신 총괄회장이 다시 신관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역시 뜻에 따라 거처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준비한 거처 이전 대안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반대하고 있어 결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 총괄회장을 돌보고 있는 신 전 부회장 측은 건강 문제를 내세워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최종 선정된 '공익법인 선'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피한정후견인(신 총괄회장)이 거주·이전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경우 한정후견인이 결정권을 가진다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을 모시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과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협의가 잘 안 될 경우에는 한정후견인이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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