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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 어디가 더 유리할까?

입력
2017.07.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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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마이너스통장 신청-입금에 1분

케이뱅크는 우대금리 쏠쏠

인터넷 전문 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27일 첫 영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인터넷 전문 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27일 첫 영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시장을 선점한 케이뱅크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운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경쟁에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영업지점과 인력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 고객에게 금리 우대로 돌려준다’는 방침에선 동일하다. 하지만 개별 금리 적용에선 차이가 있다. 먼저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나 급여계좌 여부, 예ㆍ적금 가입 등에 따라 적금 금리를 차별 적용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플러스K정기예금은 연 최고 2.1%, 플러스 자유적금은 연 최고 2.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급여 이체나 거래 실적과 상관 없이 기본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정기예금과 적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0%이고,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0.2%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모든 우대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케이뱅크가, 우대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이 나은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더 유리하다. 신청에서 입금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비상금대출’은 최저 연 3.35%로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케이뱅크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300만원)’은 연 5.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과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신용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 최저 연 2.86% 금리가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케이뱅크의 ‘슬림K중금리대출’은 최저 4.19%의 금리로 최대 3,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송금 부문에서는 두 은행 모두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처음 가입 시 일회용 비밀번호(OTP) 카드를 입력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상대방의 문자메시지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을 클릭하면 된다.

상담전화는 케이뱅크가 다소 편리하다. 케이뱅크는 365일 24시간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야간의 경우 대출 등 추가 인증이 필요한 업무처리에 제약이 있다. 해외송금 측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앞선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0일 오후 3시 기준 신규계좌 82만600개가 개설됐고 예ㆍ적금 등 수신 규모도 2,7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출 실행 금액은 2,260억원으로 집계됐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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