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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돈’ 3,700억 환급했지만…전액 환급까진 갈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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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돈’ 3,700억 환급했지만…전액 환급까진 갈길 멀어

입력
2017.07.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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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9개’

우리나라 성인 1명당 갖고 있는 평균 은행 계좌 수다. 평소 자주 쓰는 통장 1,2개 외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예금 주인이 1년 이상 사용 실적 없이 방치하는 ‘미사용 계좌’는 국내 은행권 계좌의 절반 수준인 1억2,000만개에 달한다. 이런 계좌에서 ‘잠자는 돈’만 17조원에 이른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미사용 계좌 정리 캠페인을 연례행사처럼 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16곳과 지난 5월말부터 6주간 장기 미사용 계좌 정리 캠페인을 벌여 금융소비자에게 3,706억원을 환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캠페인 기간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미사용 계좌를 갖고 있는 계좌주 1,032만명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미사용 계좌 보유사실과 계좌 해지 방법을 안내했다. 이에 이 기간 미사용 은행계좌 94만5,000개가 해지됐고, 여기에 방치된 3,706억원이 주인을 찾았다. 해지된 계좌 1개당 환급액은 평균 39만2,000원이었다.

연령별로는 30ㆍ40대의 계좌해지 건수가 49만,9000개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계좌해지 건수는 11만8,000개로 12.5%에 그쳤다.

미사용 계좌 중 잔액 50만원 이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어카운트인포’에 접속하면 된다. 공인인증서 인증만 거치면 본인 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잔액 이전과 해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다만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잔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직접 해당 은행에 가야 해지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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