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국민적 관심 증진 차 방문
북한 ICBM 미사일 동향 수시로 보고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평창에 도착해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 날 지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조용히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정권 출범 초반인 5월 2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긴 했지만 이후 80여일 간 국정에 집중한 터라 취임 후 사실상 첫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정국 구상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는 계획에서 이틀 전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로 휴가 중에도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만반의 대비 시스템을 갖추고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례상 대통령의 휴가지는 경호상의 이유로 외부 공개를 꺼려왔다. 그러나 이번에 청와대가 첫 행선지를 공개한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홍보대사이기도 한 내년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에선 경호실장과 제1부속실장만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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