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2일 된 강아지를 던져 죽인 할아버지의 태도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생후 42일 마음이 사망 사건'을 다뤘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 한 회사에서 키우던 개 꽃님이가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다. 직원들은 강아지에게 각각 마음이, 장군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하지만 이달 16일 직원들이 강아지 집을 확인했을 때 마음이는 없고 장군이만 남아 있었다. 이틀 뒤 인근 회사 사장이 어린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연락했고, 그가 안내한 곳에서 마음이를 찾은 직원들은 경악했다. 마음이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눈도 감지 못 하고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마음이를 죽인 건 그 동네의 한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마음이가 사라진 날 오후 4시 40분께 마음이의 집에서 마음이를 한 손에 꺼내 들고 나왔다. 할아버지는 마음이의 주검이 발견된 장소에 도착해 마음이를 던져버리곤 사라졌다. 이웃집 할아버지가 마음이를 죽인 범인이었던 것.
수의사는 사람 나이로 두 살도 안 된 어린 강아지가 던져지면서 분명 골절이 있었고, 그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이 할아버지는 "그 개 5만 원도 안 주고 사지 않냐. 난 개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바가지를 쓴 거다. 옛날엔 개를 이렇게 죽으라고 던져도 죽지도 않고 뛰어다녔다"고 얘기해 보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할아버지에 대한 처벌을 재물 손괴로 할지 동물보호법으로 할지는 마음이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하남경찰서 측은 말했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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