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50여 명의 레슬링 국가대표 및 지도자들과 함께 28일 故 김원기 선생의 빈소를 방문해 문상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故 김원기 선생은 198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터키 국제레슬링대회, 미국 국제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인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62㎏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양정모(64)에 이은 대한민국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고인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98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함평군청 레슬링부 명예감독,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 함평군 레슬링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감독 및 행정가로서 한국 레슬링 발전을 위해 평생을 봉사했다.
한편, 대한레슬링협회는 레슬링 발전과 국위선양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고인을 기리며 본 장을 대한레슬링협회장(葬)으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 목동평강교회에서 예배로 진행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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