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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여주 고교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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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여주 고교 감사 착수

입력
2017.07.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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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 교내 성범죄 전반 감사

이재정 교육감 “책임통감” 사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학생 72명이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경기 여주시 A고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본청 감사과 8명, 여주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3명 등 14명 규모의 감사팀을 꾸려 A고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교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여학생 3명이 “교사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라고 제보를 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A고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부장 김모(52)씨와 담임교사 한모(42)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학생이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은 사건이 확대됨에 따라 경찰 수사 중에 이례적으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성추행 여부와 이들 두 교사 외 다른 교사들도 폭언과 성희롱을 했는지 등 교내 성범죄 발생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성추행이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는데 그동안 신고가 없었던 점을 미뤄 학교 측의 보고 누락, 축소ㆍ은폐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사안 발생 후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 여부도 감사 대상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책임을 통감하며 교원과 학생들에게 성 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A고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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