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외연확대 나설 적임자” 8월 출범 목표 로드맵
100만 권리당원 확보에 이어 당원 중심 체질 강화 작업 본격화
개혁 과제 완수할 적폐청산특위 위원장엔 박범계 최고위원 내정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출범 예정인 혁신기구위원장(가칭)에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구상안을 설명했다. 추 대표는 “혁신위원장에 3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추 대표와 가깝다.
추 대표는 최 전 의원을 내정 이유가 외연확대에 있다고 했다. 추 대표는 “최 전 의원은 3선 경험이 있는 중진의원으로서, 지난번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등으로 당이 휘청거릴 때 권리당원 가입을 호소해서 많은 당원을 입당하게 했고 기본적으로 외연확대에 대한 철학이 있는 분이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은 정기국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현실적 여건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하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혁신위는 당원 중심의 시스템 개편과 당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추 대표의 오래된 구상을 실현할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혁신위라는 명칭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추 대표는 당 혁신 방향과 관련, “지난 대선 승리 의미는 나라를 새롭게 바로 세우자는 일이었는데 (이는) 대통령 혼자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어떤 소수의 정당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국민적 힘이 뒷받침 돼야 할 수 있다”며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인 만큼 당세 확장과 당의 체력확장, 체질강화를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100만 권리당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더불어기사단’으로 불린다. 추 대표는 혁신위의 권한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직 구성이나 당헌당규 등도 손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민주당은 개혁 입법 과제를 진두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적폐청산특위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박범계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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