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긴급재난문자 송출 권한 이양… 재난상황정보 신속 전달
행정안전부(전 국민안전처)가 가지고 있던 긴급재난문자(CBS) 송출 권한이 8월 1일부터 울산시 등 지자체로 이양돼 자연재해상황에 대한 보다 빠른 대처가 기대된다. 지금까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문자 요청ㆍ승인 과정에서 발송시기를 놓치거나 지연되는 문제점이 있어 재난 현장상황을 가장 잘 알고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시ㆍ도로 송출권한을 이양하게 된 것이다.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는 휴대폰이 기지국으로부터 전송되는 데이터 정보(문자)를 수신할 수 있도록 만든 이동통신시스템을 응용한 서비스를 말한다.
울산시는 8월 1일부터 재난상황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CBS)를 직접 발송, 더욱 신속하게 비상상황을 전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G, 3G 휴대폰을 사용하는 일부 시민은 긴급재난문자(CBS) 수신기능이 없어 재난상황정보를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행정안전부에서 보급하는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대규모 재난으로 시민의 큰 피해가 발생되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CBS)에 대해 직접 발송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 구축한 재난문자시스템은 수신희망동의서 신청자에 한해 문자가 발송되어 재난상황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행정안전부에서 이양 받은 긴급재난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ㆍ전파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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