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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낸 놀이기구 ‘파이어볼’, 美전역서 운영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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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낸 놀이기구 ‘파이어볼’, 美전역서 운영중단

입력
2017.07.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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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전 3∼4회 검사 통과했는데도 사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놀이기구가 고장 나 최소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망한 남성은 '파이어 볼' 이라는 놀이기구가 고장 났을 때 기구에서 튕겨 나와 떨어진 여러 사람 중 한 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5명도 중태다, 사진은 이날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고 현장의 '파이어 볼' 놀이기구.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놀이기구가 고장 나 최소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망한 남성은 '파이어 볼' 이라는 놀이기구가 고장 났을 때 기구에서 튕겨 나와 떨어진 여러 사람 중 한 명.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5명도 중태다, 사진은 이날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고 현장의 '파이어 볼' 놀이기구. 연합뉴스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사망 사고를 낸 뒤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이 기구의 운영을 잇달아 중단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날개 형태로 뻗은 기구의 일부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목격자가 찍은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평소 이 기구를 즐겨온 놀이공원 이용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에 탑승객을 태우지 말도록 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G-포스' 운영을 전면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오렌지카운티페어 관계자는 KABC TV에 "놀이기구 운행을 당장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도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케이식 지사는 "이번 일은 악몽"이라며 "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점검 또 점검하라"고 말했다.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KMG는 미 전역에서 이 기구를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별도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기구 운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길이 12m에 달하는 파이어볼은 6명이 일렬로 앉는 형태의 구조물이 4개 연결된 형태로 추처럼 움직인다. 오하이오 주 놀이기구 관리 책임자는 "페어 개막에 앞서 이틀 동안 3∼4회 검사를 실시해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전날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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