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장르물의 무엇보다 필수 요소인 긴장감이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보다는 다소 어색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서막이 올랐으나 아쉬움은 여전히 묻어난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연출 양윤호) 2회에서는 납치-살인 사건 해결에 힘을 쓰는 NCI팀과 김현준(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기형(손현주 분)은 프로파일링은 적극 이용하며 박재민(장동주 분)을 뒤에서 조종하는 진범을 찾아나섰다. 그는 교도소 감찰관인 안상철(김인권 분)이었다.
강기형은 박재민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안상철이 있는 곳을 알아냈고, 최나영(뉴썬 분)을 구하기 위해 김현준 또한 달려갔다. 두 사람의 공조수사와 하선우(문채원 분)의 프로파일링이 더해져 사건은 해결됐다. 이후 김현준은 NCI 팀으로 가 프로파일러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이준기의 NCI 합류 과정을 사건 해결과 함께 다루며 스토리를 진행시켰다. 동료를 사고로 잃는 이준기의 트라우마, 여성 연쇄 납치 살인사건, 박동주의 성적 학대 등 다소 시청하기 불편한 자극적 소재가 1, 2회의 주를 이뤘다.
수사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장르물에서 피할 수 없는 소재지만 이를 다루는 과정은 다소 엉성했고, 그 안에서 스릴과 긴장을 주지 못해 수사의 해결 과정이 다소 미진하게 이어졌다.
또한 지나치게 무거운 주연 캐릭터들의 연기와 원작 속 캐릭터의 부조화는 이후 극을 이끌어 나가는데도 아쉬운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리드 박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고윤은 원작 인물을 코스프레 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행동과 말투를 따라할 뿐 연기는 엉성하고 어색하다. 유선 역시 괴짜지만 사랑스러운 가르시아를 보여주려 했지만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달라 오히려 이질감을 안겼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지나치게 컸을까. 아니면 대중의 기대감이 큰 것일까. '크리미널 마인드'는 이제 단 2회가 방송됐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더바이브 측 "김태동 내용증명 사실, 대화로 풀어나갈 것"(공식입장)
'크리미널마인드' NCI, 숨막히는 연쇄살인 수사(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