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ㆍDDP에서 열리는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 총괄 배병길 한국건축단체연합회장
“건축은 다양한 문화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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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경제적 효과가 큰 관광자원이자, 미래세대에겐 훌륭한 문화 유산입니다. 그간 건축을 문화로 바라보는 인식이 적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산업화ㆍ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한국의 문화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연맹(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총괄 준비 중인 배병길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회장은 27일 “건축은 삶의 터전이자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배 회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세계건축대회 경과보고 대회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한국이 유치할 수 있었던 건 국력과 세계무대에서 차지하는 한국 건축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IAㆍFIKAㆍ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건축대회는 UIA에서 1948년부터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 규모의 건축문화축제로, 건축계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세 번 도전한 끝에 2011년 유치했다. UIA는 국제연합(UN)이 인정한 세계 유일의 건축 연합기구다. 전 세계 124개국 130만 건축인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서울 세계건축대회의 주제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다. 오는 9월 3~10일 서울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배 회장은 “건축인ㆍ건축학자 등 5,000명을 포함해 3만명 이상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적으로 한국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고, 한국 건축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중앙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해 12월부터 FIKA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작품상ㆍ대한민국 환경문화상(1996년)과 경기도 건축문화상(2005년)을 수상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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