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포함…5년간 6,000억 투자
경북 영주시에 전국 최대 규모의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베어링∙알루미늄 전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영주시와 경북도가 건의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채택됐고 최근 발표한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에서 지역을 특정해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으로는 유일한 사업이다.
27일 경북도와 영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100만㎡의 베어링∙알루미늄 전문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연구기관을 유치한다. 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분야별로는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 장비구축, 인력양성에 2,300억원이 투자된다. 알루미늄 양산화 테스트 베드, 압연소재 개발, 물류단지 조성 등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에 1,200억원이 들어간다. 국가산업단지와 연관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에도 2,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영주시가 이 분야 육성에 나선 것은 국내 베어링 기업의 제조기술이 선진국의 64% 수준으로 대부분 원천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베어링을 자동차 기계 국방 등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부품으로 보고 국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자동차 연비규제와 친환경 정책 강화로 경량소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형 소재시장 선점 차원에서 추진된다.
영주에는 중견 베어링제조업체가 가동 중이며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국책사업으로 건립한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도 소재해 관련 산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국베어링협회는 베어링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산업기술력이 세계 10위에서 6위로 올라서고 수입대체 효과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국가산업단지에 1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전망이어서 1만5,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등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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