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인 상태서
바람을 피운 것으로 의심되는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손목을 자르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40ㆍ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함양군 함양읍의 한 주택에서 동거남 B(46)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손목을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수면제를 먹은 동거남 B씨의 팔과 다리를 노끈으로 침대에 묶고 흉기로 손목을 수 차례 내리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깨어난 B씨가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A씨가 119에 신고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전해졌다.
B씨를 구조한 119와 경찰은 잘린 손목을 찾아 헤매다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같은 주택 작은 방에서 이를 발견했다. 구조된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수면제를 영양제로 속여 B씨에게 먹였다”며 “동거남이 다른 여자와 만나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함양=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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