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술로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 제품 주문
“변두리 알리기 위해 지역명 앞세워”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술로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가 지역명을 브랜드로 앞세운 ‘변두리 수제맥주’인 ‘달서맥주’, ‘강서맥주’ 등이 선택됐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아 ‘강서맥주’ 60ℓ(20ℓ 들이 3통), ‘달서맥주’ 60ℓ(20ℓ 들이 3통) 등을 호프미팅 술로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류 회사들은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만나는 '스탠딩 호프미팅'에서 어느 업체의 맥주가 선택될 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호프 미팅의 술로 선정되면 '공식 만찬주'라는 지위와 함께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팎에선 소상공인 수제맥주인 세븐브로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는 1945년 광복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맥주 제조면허 1호 기업으로, 2011년 10월 서울 가양동에 하우스맥주 레스토랑으로 시작했다. 현재 본사 공장은 강원 횡성에 있으며, 서울 지사가 가양동에 있다.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는 세븐브로이가 수제맥주 사업 시작을 서울 내 변방인 강서구에서 했고, 달서구도 대구지역에서 변두리라 두 지역을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제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특히 두 제품은 지역명이 포함된 강서(서울), 달서(대구) 지역 소비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상생과 정규직 고용·기업 실적·중소기업 등을 고려해 세븐브로이 맥주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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