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이 경찰에 고소
이 이사장 무고 등 맞고소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설립자인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93ㆍ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검은 이 이사장의 폭행 사건을 26일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4월 30일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년간 사업상 알고 지내던 A(52ㆍ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5월 제주서부경찰서에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24일 이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이사장도 최근 서울 혜화경찰서에 무고와 폭행 등의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관정교육재단 관계자는 “사건 당일 여성의 무리한 투자 요청을 거절하고 나가는 과정에서 실랑이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폭행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업투자 문제로 이날 제주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이미 다른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소환 조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사건 이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 기금 규모가 약 8,000억원에 이르러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청와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 등 '기부왕'으로 불리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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