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폭염이 지속되자 150만 시민들의 젖줄인 대청호 상수원 조류예방대책을 예년보다 앞당겨 추진한다.
27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이 전날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조류는 여름철 호우에 의한 오염물질 유입과 수온 상승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가뭄과 집중호우에 이는 폭염 등 이상기후로 회남수역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24일 측정에서 세포수(세포/㎖)가 4,594를 기록했다.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2주연속 1,000 이상일때 발령된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주2회로 강화하고, 취수탑이 있는 추동 수역으로의 조류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냄새물질 제거를 위한 분말활성탄 80여일 분을 확보해 지난 21일부터 정수장에 분말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또 조류차단막 280m를 설치하고 호소 내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추동 수역에 수중폭기시설 42기를 가동하고 있다.
영양염류 제거 효과를 높여 조류 증식을 줄이기 위해 취수탑 앞 수역에 있는 인공식물섬의 풀을 일부 제거하는 등 정리작업도 벌였다.
김영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냄새와 인체 유해 물질이 없는 고품질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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