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건수는 전년과 같은 50건
재산피해는 22억3,000만원으로 42.7% 많아
올해 충남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피해액은 4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도내에서 총 50건의 축사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화재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화재에 따른 재산피해는 올해 2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15억6,300만원)보다 42.7% 늘었다.
피해 규모가 커진 것은 대형 축사의 화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달 22일 논산시 연무읍 한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표적이다. 이날 0시 27분쯤 난 불은 2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되면서 모돈 370마리, 자돈 1,200마리가 불에 타 1억6,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5일에는 보령시 주산면 한 양계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육계 3만1,200여마리가 죽어 1억4,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보고 말았다.
소방본부는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선 전기시설이나 배선 등을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선 피복 상태 등을 자주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배전반ㆍ분전반ㆍ환풍기 등은 접지 공사를 꼭 하고, 전선은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시키지 말고 배관 안에 설치해야 한다.
또 축사 근처에서 용접작업을 하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화재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불씨가 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축사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고압 세척기 등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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