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선전 덕에 2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갤럭시S7’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100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IM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23조5,000억원ㆍ2조700억원) 대비 28%, 96%씩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26조5,600억원)은 13% 증가, 영업이익(4조3,2억원)은 6% 감소했다.
IM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와 S8플러스가 전작 갤럭시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갤럭시S8와 S8플러스 중 S8플러스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갤럭시S8 출시 시점이 갤럭시S7 출시(2016년 3월 11일)와 비교해 한 달 정도 늦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갤럭시S8 시리즈는 잘 팔린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예년만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는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커넥티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빅스비 등을 타사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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