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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난 중계 방송은 지역 케이블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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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난 중계 방송은 지역 케이블이 최고

입력
2017.07.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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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현장 밀착보도 이어

청주 물난리도 신속보도 호평

현대HCN충북방송이 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16일 오전 9시5분 페이스북 뉴스특보에 올린 도로침수 영상 화면. 이미 7시50분부터 침수가 시작됐으니 주차한 차량을 빨리 옮기도록 지인에게 알려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도 청주시는 침수 상황을 알리는 문자 한 건 보내지 않은 상태였다. 페이스북 캡처
현대HCN충북방송이 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16일 오전 9시5분 페이스북 뉴스특보에 올린 도로침수 영상 화면. 이미 7시50분부터 침수가 시작됐으니 주차한 차량을 빨리 옮기도록 지인에게 알려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도 청주시는 침수 상황을 알리는 문자 한 건 보내지 않은 상태였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 5월 강릉 산불 발생 당시 현장밀착 보도로 눈길을 끈 지역케이블방송이 이번 충북 청주지역 물난리 때도 발 빠르게 대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 케이블TV인 현대HCN충북방송은 지난 16일 시간당 90mm가 넘는 장대비가 퍼붓던 오전 9시쯤부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0여 차례에 걸쳐 침수된 도로와 수해 현장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렸다. 또 지역 주민으로부터 영상 제보를 받아 양방향으로 수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우왕좌왕하는 청주 시민들에게 정확한 침수 상황을 알려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민 김동주(51)씨는 “충북방송 페이스북 덕분에 침수된 산남동쪽 도로를 피할 수 있었다. 모르고 진입했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날 오전 9시5분 충북방송 페이스북 뉴스특보에 오른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도로침수 영상은 차량 대피 안내까지 더해지면서 조회 수가 1만4,000회를 넘어섰다. 서원구 모충동 주택가 침수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6만회를 상회하기도 했다.

현대HCN충북방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수해 뉴스특보를 방영해 자막으로만 수해 상황을 알린 지상파 방송을 압도했다.

노영원 현대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은 “그 동안 문자뉴스·유튜브·페이스북 등 모바일 뉴스를 강화한 것이 이번 집중호우 상황에서 빛을 본 것 같다”며 “지역맞춤형 재난방송을 더 체계화하고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자연 재해가 국지적인 성격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재난방송 범위를 케이블TV 지역 채널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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