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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신설하고 드라마 극본 공모하고…미디어 서울시

입력
2017.07.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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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팟캐스트 ‘걱정 말아요 서울’의 진행자인 최욱(왼쪽)씨와 정영진씨가 2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스튜디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시 팟캐스트 ‘걱정 말아요 서울’의 진행자인 최욱(왼쪽)씨와 정영진씨가 2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스튜디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시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정책 홍보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뉴미디어인 ‘팟캐스트’를 통해 딱딱한 시정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극본을 공모하는 등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시정홍보 팟캐스트인 ‘정영진 최욱의 걱정 말아요 서울’이 대표적이다. 올해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업로드 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23회에 걸쳐 미세먼지 대응책, 서울교통공사 출범,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의 굵직한 정책과 이슈를 소개했다. 다소 딱딱한 주제가 대부분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팟빵(팟캐스트 순위정보 제공 사이트)의 ‘정부기관’ 카테고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청취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걱정 말아요 서울’의 높은 인기는 두 명의 진행자(정영진, 최욱) 공이 가장 크다. 이들은 서울시 정책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주제와 관련한 시사개그와 풍자를 적절히 곁들여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마을변호사 제도를 소개하면서 “정유라씨가 이 정책을 알았더라면 변호인단과 마찰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거나, 게스트로 출연한 신남식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에버랜드 동물원 원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고 밝히자 삼성가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이슈를 꺼내 출연자를 당혹시키기도 한다.

진행자 정영진씨는 “출연자들 대부분이 공무원, 교수, 변호사 등으로 점잖게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거기에 정말 재미없는 정책 얘기까지 곁들여지면 아무도 이 프로그램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욱씨는 “출연자들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만 하게끔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궁금해 할 만한 질문을 가감 없이 던지다 보니 청취자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도 서울시정을 홍보하는 팟캐스트를 기획한 적이 있지만 평균 다운로드 수가 1,000건 정도로 큰 호응이 없었다”며 “‘걱정 말아요 서울’의 평균 다운로드 수는 7만건 정도로 시정홍보 효과가 매우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드라마 공모전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 드라마 공모전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또 서울의 문화ㆍ역사ㆍ사람을 소재로 한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배경인 나가노ㆍ기후 현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주요 촬영지를 돌아보는 ‘가십걸 버스투어 코스’ 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점 등에 착안했다. 기획 의도, 등장인물 설정, 전체 줄거리 요약을 담은 A4용지 3∼4매 분량의 줄거리와 40매 분량의 2부작 드라마 대본 완성작을 9월 1∼29일 접수 받는다.

대상 1편(상금 2,000만원) 우수상 2편(상금 각 1,000만원) 등 총 5편을 선정하고 이 중 대상 수상작은 TV드라마 또는 웹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데에는 안방 드라마가 가장 적절한 매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의 잠재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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