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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기견 ‘토리’ 정식으로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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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기견 ‘토리’ 정식으로 입양

입력
2017.07.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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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로 부터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 받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로 부터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 받았다. 청와대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는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정식으로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리는 유기견 출신 첫 퍼스트 도그(대통령의 반려견)가 됐다.

케어는 문 대통령에게 토리가 동물등록제에 따라 내장형 전자칩을 삽입되었음을 확인시킨 후 입양서류와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를 반려동물로 맞아들여 잘 키우겠다는 서약서에 친필 사인을 한 뒤, 입양 명예회원비 10만원을 케어 측에 전달하고 토리 이모티콘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케어의 입양 명예회원이 된 문 대통령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해마다 3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이중 10만 마리가 유기동물 보호소로 돌아온다”며 “토리 입양을 계기로 구조동물이 더 많이 입양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로 부터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 받고 안아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로 부터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 받고 안아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토리(4세, 수컷)는 2년 전 경기도 양주의 한 폐가에서 식용견으로 도살되기 직전 케어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검은 색 털에 혼종견으로 번번이 입양에 실패하면서 2년 넘게 입양센터에서 지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유기견 출신 토리를 입양하면서 안아보고 있다. 케어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유기견 출신 토리를 입양하면서 안아보고 있다. 케어 제공

지난 5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검은개 ‘토리’가 입양처를 찾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대통령 당선 후 퍼스트도그로 토리를 입양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케어는 일반인과 동일한 입양 절차를 통해 토리를 입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입양절차를 진행해 왔다. 일반적으로 통상 입양 신청과 심사기간은 대략 1~2주 소요되는데 문 대통령의 일정으로 토리의 청와대 입성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던 중 케어가 토리를 데리고 청와대로 방문해 입양이 성사됐다.

케어는 이날 개식용 단계적 금지와 동물보호 주무부처 환경부 이관 등 동물정책 제안서도 전달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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