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자 순위 1,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한 신생업체에 나란히 출자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트럭 공유 스타트업인 콘보이가 추진한 6,200만 달러(약 695억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신생 업체 콘보이는 이에 앞서 진행한 펀딩을 통해 베저스로부터도 이미 출자를 받은 바 있다.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베조스가 출자한 후 게이츠가 따라 출자한 것이다.
콘보이는 2년 전 시애틀에서 창업한 뒤 트럭 운전기사와 화물 운송 요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우버가 새로 선보인 우버프라이트와 경쟁하는 관계다. 당초 미국 태평양 연안과 서북부 지역의 트럭 운전기사만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차츰 여러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콘보이는 펀딩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내년부터 동북부와 대서양 중부연안, 남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댄 루이스 콘보이 CEO는 8,000억 달러(약 896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미국 트럭 운송 시장에서 트럭들이 화물도 없는 상태로 전체 운행 시간의 30%를 낭비할 만큼 비효율이 만연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 등도 콘보이와 계약을 맺었다”며 “콘보이가 미국의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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